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博愛主義者
05화_뭐라고? 나 그럼 여기 왜 왔어?_로열마일탐사보도_01차_에딘버러 1일차_180614 본문
05화_뭐라고? 나 그럼 여기 왜 왔어?_로열마일탐사보도_01차_에딘버러 1일차_180614
hi-tadpole 2018. 7. 17. 23:37상큼한 밥으로 위를 채워주고 어마어마한 바람이 부는 에딘버러 날씨를 뚫고 에딘버러 캐슬(Edinburgh Castle)을 향해 갔다.
가는 길이 예뻤는데 색색깔의 건물들이 있었다(빅토리아 스트리트(Victoria Street) 그 위에 있는 테라스가 '빅토리아 테라스(Victoria terrace)'이다.),
이상하게 차들이 많아서 차를 자르면 건물이 이상하고 건물을 좀 버리면 사진자체가 이상하고...
△ 빅토리아 테라스(Victoria terrace)를 예쁘게 찍어보고 싶었지만...
결국 나온 결과물은 이것이 최선.
구도를 못잡는 내 똥손이 문제.
혼자 콧노래를 부르며 에딘버러 캐슬에 당도했다.
어머나 세상에? 에딘버러 캐슬 앞에 사람들이 한무더기 서있었다.
느낌을 보아하니.... 입장하는 사람이 없었다.
이상하다. 분명 9시 30분에 첫스타트를 끊으면 너무 엉키지 않고 볼 수 있댔는데.
사실 에딘버러는 될대로 되라지... 수준이라 에딘버러 캐슬을 예매하지는 않았다.
그냥 무엇무엇을 보면 좋을지 정도만 체크했을 뿐인데... 알아본 바에 의하면, 오늘은 캐슬이 문 여는 날인데.. 무슨일이지.
캐슬 앞에 안내원 아저씨에게 물었다.
나: 저, 오늘 캐슬 안해요?
아저씨: 네
나: 왜요?
아저씨: 날씨가 안좋아요.
나: 그럼.. 언제 열어요? 오늘, 이따가 오후에 열어요?
아저씨: 장담할 수 없네요. 기상의 문제라.
나: 어쨌든 오늘 안 연다는거예요? 내일은요?
아저씨: 죄송해요. 정말 예측할 수 없네요.
바람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다고? 소리를 들려주지.
그래도 이건 양반인, 로열마일에서 들리는 바람소리.
△ 로열마일의 '바람기억'.
사실 런던에서 계속 있을 생각이라 이것저것 찾아놓은 축제들이 여럿이었는데, 몇몇을 포기하고 에딘버러로 왔다.
예를 들면, West End 배우들이 런던 시내(트라팔가 광장 Trafalgar Square)에서 무료로 1박 2일간 공연을 하는 West End Live 같은 것.
△ 스코틀랜드 출신 작가들의 소소한 소품 모음관, 작가박물관(Writer's Museum)
이날은 사진 구도가 안 나오던 날.
작가박물관 입구다. 사진찍지 말라고 표시가 붙어있다. 사진찍지 말라고 했다고 구도도 잊은거니.
이제 와서 보니 왜이렇게 똥구도인거니.
보면 알겠지만 이 박물관의 구성 작가들 이름이 적혀있다.
Robert Burns, Sir Walter Scott, Robert Louis Stevenson.
Robert Burns는 무려, 올드 랭 사인(Auld Lang Syne)을 쓴 사람인듯 하고.
Sir Walter Scott은 아무래도 에딘버러 출신인데다, 영국 문학에선 방귀깨나 껴본 사람인듯하다.
'Sir'라는 칭호가 붙은 걸 보니.
마지막으로 Robert Louis Stevenson는 그나마 내가 아는 작품들을 쓴 사람이다.
보물섬과 지킬박사와 하이드를 쓴 작가인데, 이 사람도 에딘버러 출신이다.
사실, 잘 모르겠다.ㅠ
그냥 나도 문학 공부를 잠시나마 했던 사람으로,
이 오랜 기간 그들의 글들이 오래도록 누군가의 기억속에 남을 수 있다는 것이 부러워서 간거니까.
이 박물관에 와서 보니 몇가지 신기한 사실이 있는데.
박물관이나 기념관에 뜬금 의자들이 있는데 잠시 쉴 수 있는 공간같아 보였다.
아니면 뭐 어쩔 수 없지만 다리가 아픈데, 아니면 무언가 확인해야는데 어떻게 해. 일어나라고 하면 일어나야지.
우선 의자에 잠시 앉아 에딘버러 캐슬 상황을 공식 홈페이지와 SNS로 확인해보기로 했다.
△ 멘붕의 공식 홈페이지 공지. "Closure Updates"
공홈의 상황. 지금 문닫았어. 날씨가 개똥이야.....
비행기 놓쳐, 에딘버러 캐슬 못봐. 러키하네 거참.
여기서의 교훈.
에딘버러 캐슬 보러가기 전에 공홈을 꼭 확인하세요.
여긴 이상한 날씨의 에딘버러니까요.
공홈 주소: https://www.edinburghcastle.scot/
우선 상황이 이러해 마음이 얼얼해졌지만, 정신차리고 다른 일정을 해야했다.
여기까지와서 에딘버러 캐슬을 못봤다고(정말 그건 어마어마한 일이지만) 모든 것을 멈춰서는 안됐다.
일정표를 켜서 차근차근 그다음을 보기로 마음 먹었다.
그 다음을 써야하는데, 내일 출근 압박이 느껴지면서 밤이 너무 고즈넉하게 늦었다.
이번화는 여기까지.
곧 다음화를 들고 찾아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