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휴가 국내에서 보내기(울산, 2025년 3월 28일-장생포)
어떻게 보면 울산을 즐길 수 있는 마지막 날이라 울산투어버스를 타기로 결심했다.

울산시티투어버스 중 순환형을 선택했다.
태화강국가정원, 장생포 대왕암 코스 2개 중 장생포 대왕암 코스를 선택했다.
왜냐면, 안가봤으니까!
울산시티투어버스를 어디서 알아봐야 하는지, 공식 홈페이지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었다.
공식 홈페이지는 아마도 "왔어울산"인 것으로 생각된다.
(앱설치가 더 편한 것 같다.)
https://whataulsan.com
왔어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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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왔어울산"에서 탑승권을 구매할 수 있지만, 3월 말까지는 현장결제가 50% 할인이라고 해서 버스 탑승 후 현장결제로 무려 3,000원으로 "장생포-대왕암"을 다녀올 수 있었다.
태화강국가정원은 트롤리 모양의 버스라서 찾기 쉽지만 장생포 대왕암은 관광버스니 잘 확인하고 타야 한다.
현장결제를 하니 놀이공원에서 채워주는 종이 팔찌를 줬다. 그리곤 1회차 투어버스를 타고 1번 투어, 장생포로 갔다.

장생포에 내리면 고래박물관-생태체험관-울산함-장생포문화마을.. 또 하나는 너무 멀어서 못가긴 하는데, 하여간 5개 관람권을 묶어 판매하는 매표소가 보인다.
의외로 또 다 가보고 싶기도 하고 부지런히 2시간 정도 다니면 근방의 4개는 관람할 수 있으니 묶어서 사는 것 추천! 게다가, 20% 할인 가격으로 묶어서 파는 이른바 "장생포 패스", 해피관광카드다.

장생포는 고래잡이하는 곳이었다고 한다.
버릴 것이 하나도 없다는 '고래' 산업의 중심지로 포경이 금지된 이후엔 '고래'의 생태와 문화를 보존하는 지역이 되었다. 고래박물관에는 포경할 때 쓰던 도구와 문화 등을 전시해 두었다.
고래와 함께 살아온 우리의 역사도 볼 수 있다. 이를 테면, 반구대 암각화?
박물관은 친절하게 관람방향과 스템프 투어도 있어서 꼭 보아야 하는 엑기스들은 무리없이 소화할 수 있다.
(어린이들에게 아주 재밌을 곳이다.)

이어서 생태체험관에 갔다.
고래가 사는 곳이라 약간의 냄새는 감안하고 가야 한다.
생태박물관에서 반기는 건 돌고래가 살고 있는 수족관이다.
신통방통해서 동영상을 여럿 찍었고, 안내문처럼 돌고래와 눈을 마주쳐봤는데 애석하게도 돌고래가 겁나게 빠르기도 하고 눈도 좋지 않다보니 돌고래의 눈동자를 확인하긴 어려웠다.
하지만 오사카 텐노지 동물원의 돌고래들은 정말 빙글빙글 돌기만 해서 정형행동이 심한 것 같아 마음이 불편했는데, 여기 고래들은 자유롭게 유영하는 것 같아 마음이 놓였다.
우리나라에 자주 나타난 고래는 귀신처럼 빠르게 먹이를 낚아챈다는 "귀신고래".
이렇게 또 지식이 하나 늘어서 간다.
이어서 간 곳은 "울산함".
실제로 해군이 사용했다고 하고 우리 기술로 다 만들었다는 호위함이다.
함정마다 크기와 그 활용에 따라 이름이 다 다른데, 호위함은 중형급 전투함이다.

해군+선장이었던 아빠가 생각나는 곳이었다.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며 아빠의 배 안에서의 생활도 여기랑 비슷했을까 궁금했다.
외항선, 원양어선과 해군 함정은 다르겠지만, 조종은 비슷하지 않을까.
적당히 둘러보고 장생포문화마을로 향했다.
문화마을은 80년대생인 나에겐 사회책에서나 보던 옛날 세트장이라 부모님 세대가 즐거워할 것 같았다.

몇 군데 이런 곳을 가보긴 했지만 조금 다른 점이라면 장생포의 특징인 고래잡는 곳도 같이 복원해 둔 것이다.
그 곳은 보수 중(?)이라 찍진 않았다.
아차차, 웨일즈 판타지움을 놓칠 뻔 했다.
후닥닥 달려 웨일즈 판타지움을 갔다. 왜냐면, 곧 버스가 오니까.

호다다다, 사실 영상 상영은 모두 스킵하고 오긴 했다.
그래서 2시간 내로 볼 수 있었다.
어쨌든 부지런히 걸어 장생포에서 울산대교 전망대와 대왕암공원을 가는 시티투어버스를 타러 내렸던 곳으로 되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