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화_셜록홈즈 집을 실물로 영접하다(별책부록 비틀즈 애비로드)_Baker Street, 221B_the Sherlock Holmes Museum&Abbey Road_180617
예배가 끝나고, 셜록홈즈 박물관을 향해!
지하철을 타고 갔는데, 역부터가 아주 그냥 셜록셜록했다.
△ 안녕, 나는 셜록이 동네, 베이커 스트리트(Baker Street)야.
역에 도착하자마자 마음이 설레었다.
어머, 셜록의 옆모습이 잘 그려진 타일을 보니, 이곳이 정녕, 셜록의 나라입니까!
마음을 진정하고, 우선 그렇게도 자주 등장하는 베이커 스트리트 221B를 향해 걸어갔다.
△ 역에서 제대로 출구를 찾아 나오면 이 광경이 펼쳐져야 한다.
"Taste of London" 표지판 쪽으로 걸어가면, 진짜 셜록의 집이 나온다.
출구가 여기가 아니었다고? 너무 긴장하지 마라. 우리에겐 구글 맵이 있지 않은가.
사실 셜록이의 집을 지나 그 다음 일정이 안그래도 테이스트 오브 런던(Taste of London)이었으니까 반가운 마음으로 노란 표지판을 찍었다.
여기서 참고! 테이스트 오브 런던은 제목에서도 느껴지겠지만 런던에서 열리는 음식 대잔치다.
여행지가 정해지면 비행기 티켓 끊을 때까지는 세상 부지런해서 내가 갈 때 열리는 이벤트를 꽤 찾아보는데, 그때 발견한 이벤트였다.
(설록이네 집까지는 잘 찾아갔지만 언제나 그렇듯 길치미 뿜뿜 내뿜으며 테이스트 오브 런던은 제대로 못 찾아갔다고 한다.)
테이스트 오브 런던은 조금 있다가 다루도록 하고,
설레지만 설레지 않은 척, 셜록이 오빠의 덕후가 아닌 척. 걸어갔다.
△ 사진으론 되게 커 보이겠지만,
정말 안 보이는 위치에 엄청 작은 크기로다가 붙어있던 표지판 스티커.
정말 이 길로 가면 나온다. 그의 집이. 이 스티커 탐나. 사고싶어.
걸어가면 놀랄만큼 긴 줄이 어느 순간 눈에 들어올 것이다.
사실 베이커 스트리트 221B 건물에는 셜록홈즈 박물관(Sherlock Holmes Museum)이 있다.
뭐랄까 생가 느낌으로 꾸며놓은 곳인데.
원래 베이커 스트리는 221B라는 곳은 실제로 존재하는 주소가 아니었지만 1930년대 즈음 도로 정비를 하면서 "그것이 실제로 나타나게 되"었고, 박물관으로 꾸며두었다.
박물관엔 별 게 없는 주제에 줄만 길고, 돈은 돈대로 받는다는 의견을 들어서 어마어마한 줄을 서는 것은 포기하고, 1층의 기념품숍으로 직행했다.
박물관 입구에 훤칠한 영국 청년이 경찰 옷을 입고 서 있는데 입장 줄을 서야 그와 사진도 찍을 수 있는 분위기였다.
△ 엄청난 줄을 보라.
왼쪽 흰차 뒤로도 줄이 줄이 꽤 있었다.
△ 경찰 제복을 입은 사람이 있는 포토존, 그곳이 셜록홈즈 박물관 입구인데, 정말정말 줄이 길다.
굳이 줄을 서지 말고 아기자기한 소품을 파는 옆의 기념품 숍을 가보자.
메이드 복장을 한 직원들이 있어서 (가보진 않았지만) 박물관 느낌을 조금 맛볼 수 있다.
셜록홈즈 포토존을 자처하는 경찰제복남.
그와 사진을 찍는 소품으로다 셜록홈즈 모자가 구비되어 있다.
셜록홈즈 모자는 기념품숍에서 사악한 가격으로 판다.
모자가 잘 어울리는 사람이었다면, 아니 내 옆에 누군가가 사라고 부추겼으면 샀을텐데.
다행히 정신차리고 소소한 소품만 샀다.
△ 문에 221B가 선명하다.
훤칠한 제복남, 그리고 셜록모자까지.
마음이 동해지지만, 일정이 뒤로 많다.
셜록은 얼마전 오이오빠가 출연했던 BBC외에도 워낙 영상화 버전이 많고 관련 이야기들도 많아서 소품들도 소소하고 재미있는 것들이 많았다.
아시다시피 저작권 때문인지, 사진을 찍을 수 없다.
궁금하면 런던으로 가보시면.... ^_^
이정도로 마무리하고, 영국의 자랑, 비틀즈의 애비로드(Abbey Road)를 향해!
근데 알아본 버스가 행사때문에 노선 변경을 하는 바람에.
이래저래 걸어서 가게 되었다. 약간 부촌 느낌이 나는게.
걷는 재미가 있었다.
△ 내가 가는 길이 맞나, 고민하며 걷다 보면 웅성웅성 소리가 난다.
그곳에 기념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사실 이 길은 실제로 도로고, 차들이 지나다니는 곳이라 실은 굉장히 위험하다.
도로 한복판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데 꽤나 위험해보인다.
나는 쫄보니까 역시 인도에서 사람들이 찍는 걸 구경하며 찍었다.
△ 그러니까 지금 서있는 저 차는 소품이 아니라 정차한 차이다.
기념사진을 찍으려는 이와 지나가려는 자동차 사이의 신경전이 꽤 있었다.
잘 기다려 주는 차들도 있다지만, 경적소리가 자주 들린다.
언니오빠들, 그냥 횡단보도 사진만 찍으면 안될까요.
님아, 그곳에 가지 마오... 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애비로드(Abbey Road)는 "애비로드 스튜디오(Abbey Road Studio)"로 목적지를 정하고 가면 갈 수 있다.
애비로드 스튜디오는 정말로 지금 영업중인 스튜디오다.
애비 로드 스튜디오 건물은 문화유산 2급으로 지정됐으며 횡단 보도 역시 같은 해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 "No Entry" 애비로드 스튜디오는 1년에 2회 정도 개방한다고 한다.
개방행사 기간에 오지 못한 게 아쉽기도 하지만, 정말 '박터지게' 방문객이 많을 걸 생각하니
어쩌면 그냥 이정도가 좋은 걸지도.
△ Abbey Road Studio 라고 적힌 문을 보니, 여기가 정말 애비로드 스튜디오군요.
애비로드 스튜디오 옆에 또 기념품가게가 있다.
입구에 문제의 횡단보도도 있고, 잘 꾸며 두었다.
비틀즈 기념품부터 여러 재미진 소품들이 있으니 살펴보고 오시길.
△ 낙서도 멋스러워보이는 "Abbey Road Shop"
△ 애비로드 횡단보도 사이사이에 연혁(?)이 적혀있다.
△ 명곡 " Yesterday"의 악보가 걸려있다.
△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Guardians Of The Galaxy)소품이었던
'끝내주는 노래 모음집 1(Awesome Mix Vol.1)' 틴케이스.
테이프가 아닙니다.
이렇게 애비로드까지 구경했다.
오랜만에 쓰려니 군데군데 구멍은 있지만.
그래도 이렇게 쓰는 것이 어디인가.
이렇게 구경하고 나선 테이스트 오브 런던, 그리고 캠든마켓을 들렀다.
그 이야기는 다음화에.
그럼 이만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