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화_드디어 테이스트 오브 런던!(Taste of LONDON)_180617
드디어 테이스트 오브 런던 행사장에 도착했다!
리젠트 파크의 어느 부분에서 했는지 어떻게 용케 찾아갔는지 모르겠다는 게, 스아실!
(여러분, 누누히 말하지만 제 블로그는 여행자를 위한 가이드라기 보다는 그저 하루하루 여행지에서 어떻게 살아남았는가, 생존의 기록이라고 생각해 주세요.)
우선 알아두어야 할 사실!
런던의 6월 중순은 생각보다 아무것도 없었다.
1. 축구도 끝났고
2. 윔블던 테니스는 몇주 뒤고
3. 여왕님 생일 퍼레이드도 끝났다.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내가 런던에 있을 때 할 수 있는 것 세가지+하나 더!
1. 마라톤
"run though"라는 사이트에 가면 날짜와 장소를 선택할 수 있다.
재밌는 건 그 사이트에서는 정말 어마어마하게 많은 마라톤 대회를 열고 있는데, 우리나라처럼 막 기업이 이벤트로 하는 거라기보단,
시간이 되고 장소가 되는 사람들이 모여 돈을 내고 메달을 받고 간식을 먹으며 신나게 뛰는 것이라고나 할까.
메달은 장소마다 다르고, 테마마다 다른데 1년 동안 이 메달은 모으는 것도 쏠쏠한 재미인듯 했다.
나는 청용이가 있던 크리스털 팰리스 공원(Crystal Palace Park)에서 하는 걸로 신청했는데...
너무 피곤해서 안갔다고 한다.
2. West End Live 2018
런던 뮤지컬의 대명사 웨스트 엔드.
그곳에서 상연중인 뮤지컬의 넘버 중 일부를 활동중인 배우들이 자신의 배역을 트라팔가 광장에서! 공연하는데 무료다!
나는 음식이 핵맛없다는 런던의 테이스트 오브 런던에 일정을 맞추는 바람에 못봤다.
매년 공연은 유튜브로 올라오니까 어떤 느낌인지 확인하고 싶다면 유튜브에서 "west end live"를 검색해보자.
그리고 마음에 든다면 매년 6월 중순 쯤 하니까 그때가는 여행자들은 한번 확인해보자.
(https://www.westendlive.co.uk/)
3. Taste of LONDON
어차피 위키드를 볼거니까, 하루쯤은 맛난거 먹어봐야겠다 싶었는지
런던 맛집 모음집이라는 Taste of LONDON을 도전했다.
우선 테이스트 오브 런던은 매년 6월과 11월 두번 정도 하는데 러키하게도 내가 있던 주말에 했다.
한번쯤 도전해 볼 만한 것 같아 했는데, 혼자가지 말걸 그랬다. 혼자가니까 서로 사이좋게 먹여줄 수 없어서 아쉬웠달까.
좋은 공간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는데 혼자 있으려니 티켓이 아까웠다.
(둘 이상, 친구와 가세요!!!)
4. Open Air Theatre(참고용)
오픈 에어 시어터는 테이스트 오브 런던이 열리는 리젠트 파크의 무슨 이너 서클 안의 공연장에서 한다는 것 같았다.
역시나 뮤지컬을 웨스트엔드에서 볼 예정이었고, 내가 있을 때 공연이 무슨 스릴러 같은연극이었다.
바로 직전주는 피터팬 뮤지컬이었는데.
피터팬 뮤지컬이었으면 보았겠지만, 이번은 아니었으므로 패스.
영어를 잘했다면 그래도 문학도 출신이니 한번쯤 볼만했겠지만...ㅠ
아무튼 이 공연은 실외에서 5월부터 9월까지는 하는 것 같으니 스케줄을 확인해서 보도록 하자.
이정도로 여행팁을 (오랜만에) 던져보고, 본론으로 들어가보겠다.
테이스트 오브 런던 웹사이트에서 얼리버드로 티켓을 사면 조금 더 싸게 살 수 있다.
나는 완전 얼리버드는 안됐고 3월쯤 "TASTER BUNDLE"을 샀다.
테이스터 2개정도를 먹을 수 있는 티켓이었고, 살 때 현장 수령으로 체크해서 샀다.
티켓 수령처에서 조심스레, 신분증과 함께 알려주면 티켓을 준다.
△ 이것이 티켓이외다.
잘생긴 영국총각이 줬다.
자, 이제 들어가보자!
간단한 소지품 검사를 하고 들어가면!
"TASTE" 입간판이 우릴 기다린다.
△ 입점 식당들을 표시한 지도.
아름답구나.
△ 여기서 내가 왔다! 출석 인증샷을 찍는다.
자세히 보면 삼성이 있다. 괜히 반가운 건 역시 한국이니까?
△ 음식 페스티벌이라서 그런지 버섯 조형물이!
버섯을 싫어하는데 왠지 이건 찍어야 할 것 같은 느낌?
그런데 이곳이 대부분 혼자보다는 여럿이 함께 오는 곳이었다!
일행이 너무 간절했다.
△ 곳곳에 빈백과,
△ 쉼의자에 앉아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많았다.
약간 흐렸는데, 맑았으면 좀더 아름다운 하루였을듯.
△ 동생이 자주 쓰는 말.
"맛따라 멋따라"에서 멋따라에 가까운 곳인듯.
(맛도 있겠지...)
△ 꽃이랑 음식이랑 잘 어울리는 배치였다.
△ 바우처로 무엇을 먹을까, 보다가
"팽이치기 신나"의 도련님을 보니, 여기서 먹어야겠다 싶었다.
△ 대기번호를 받고 기다렸다.
이럴 땐 대기번호도 한번 찍어주는 센스!
△ 어머나 고수가 있을 줄이야.
세상에, 런던 와서 고수를 어쩔 수 없이 먹었다.
한국 와선 다시는 안 먹었다는...
그래도 혼자 맥주를 호로록 호로록 하며 신나게 먹었다는.
△ 작은 푸드트럭에서 파는 음료들.
맛있어보였다.
△ 생과일주스(오렌지). 상큼해보였다.
역시 사람도 많고 푸드트럭도 많고.
눈이 즐겁고 입도 즐겁고.
△ 제품을 설명하고, 경청하는 게 무언가 바이어느낌 같기도 하지만
딸래미랑 온 걸 보면 아닌 것 같기도 하고.
△ 식재료를 살 수 있는 곳도 있었다.
난 음식을 만드는 것 보다 설거지를 좋아하는 사람이니까.
다른 사람들이 다른 관심사를 가지고 있는 걸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다.
△ 빵을 파는 곳. 오만가지 빵이 다 있는 모양이다.
친구랑 있다면 조식대신 이거 먹어보자고 할텐데 우선 빵의 크기가 너무 컸다.ㅠ
나에게는 새로운 도전이었다.
음식 페스티벌에 오다니.
공연말고 음식을 먹어보고! 냄새도 맡아보고!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사진이 더 많고, 공연도 했어서 피아노 공연도 봤지만 용량 덕분에...ㅠ
이제 어느 정도 테이스트 오브 런던 구경도 다 해가고(폐점시간이 다 되어가기도 하고.)
캠든 마켓으로 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