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화_이번 여행 런던 북부의 끝, 캠든 마켓(Camden Market)_180617
원래 계획은 프롬로즈힐(Promrose Hill)까지 가는 것이었지만, 이상하게 이번 영국여행에선 언덕이 싫었다.
(첫 언덕 일정이었던 에든버러의 아서 시트(Arthur's Seat)에서부터 바람이 빠져서 였던 걸까.)
아마도 그건 테이스트 오브 런던에서 너무 힘을 빼서 일지도...
어쨌든 오늘의 마지막 일정은 캠든 마켓이고, 캠든 마켓 전에 피시 앤 칩스도 먹어야 했다.
혼자서 세상 음식 구경은 다한 느낌으로 리젠트 파크를 빙빙 돌다가, 캠든 마켓으로 향했다.
캠든 마켓으로 가는 길에 겸사겸사 HOOK이라는 피시 앤 칩스 맛집을 찾았다.
가는 길에 Jazz Cafe, 나름 비싸고 유명한 재즈 카페를 지나갔다.
△ 이곳이, Jazz Cafe. 아직 개장 전이라 닫혀있었다.
사실 이날 동행할 친구가 있었다면 밤에 도전해 볼 법 한데...
역시 겁쟁이 쫄보라 밤에 집에 가는 게 무서워서 도전을 못했다.
뉴욕이야 몇번 가서 별로 안무서웠는데 이곳은 처음이라 그랬나보다.
HOOK Camden도착.
이곳은 유튜버 '영국남자'가 추천한 맛집이었다.
분위기도 나쁘지 않았고, 맛도 좋았다.
오랜만에 찾은 웃음의 맛.. 이랄까 :D
△ 다음엔 밤에 와서 약간은 소란스럽고, 활기찬 모습을 보고 싶다.
친구랑 시원하게 맥주 한잔 하면서 이야기 하고 싶은 곳이었다.
(원래 튀김은 맥주 아니겠어).
이 곳은 내 테이블 바로 위.
햇빛이 머리 위로 쏟아지는 구조라 자연광이 아주 잘 비쳤다.
정말 애매한 시간인 5시 언저리.
다행히 브레이크 타임이 없어서인가 자리에 앉아서 조심스레 피시 앤 칩스(fish and chips)를 시켰다.
이곳은 영국 전통의 피시 앤 칩스라기보단 퓨전 요리였다.
로즈마리나 바질과 같은 허브랑 조합한 튀김옷, 소스 등을 개발해 만든 것이었는데. 내가 먹은 영국 음식 중에 제일 음식다웠다.
뭔가 갖춰진 느낌, 그리고 영국스럽고, 그렇지만 좀 새로운.
△ 기다리면서 찍어본 Hook Camden 내부.
조금씩 사람이 차오른다.
벽 전면에 HOOK이 찍힌 나무 박스가 달려있었다.
생선이 들어갔을 것 같은 재활용 박스느낌.
그니까 어시장인데 분위기 좋은 어시장 느낌, 이랄까?
왜 커피가게 가면 커피 포대자루가 가게 소품으로 있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라면 이해할 수 있으려나.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현대적인 느낌이었다. 영국 대표 음식 전문점치고.
영국남자의 말에 따르면 꽤 '핫한' 음식점이다.
안그래도 내 앞에 커플이 달달하게 먹고는 있더라마는.
△ 드디어 나왔다. 피시 앤 칩스.
센스있게 레몬 한조각이 있었고, 소스와 튀김옷을 고를 수 있었나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아무튼 결론은 뭔가 허브 종류가 추가된 것이었다.
튀김은 무언가 톡 쏘는 맛이 있어야 하니까, 에이드도 하나.
좋은 분위기와 함께 피시 앤 칩스를 깨끗하게 클리어 하고 캠든 마켓(Camden Market)으로 향했다.
캠든 마켓은 런던에서 제일 큰 시장이라고 한다.
가이드북에 따르면 인버네스 스트리트 마켓(Inverness Market), 캠든 마켓(Camden Market), 일렉트릭 마켓(Electric Market)이 있고 캠든 하이 스트리트(Camden High Street)를 따라 북쪽으로 올라가면 리젠트 운하가 나오고 이 운하를 건너면 이 지역에서 제일 큰 캠든 록 마켓(Camden Lock Market)이, 오른편으론 캠든 록 빌리지 마켓(Camden Lock Village Market)이 있고 캠든 록 마켓 뒤쪽으로는 스테이블스 마켓(Stables Market)이 있다고 한다.
그렇지만 그냥 발길 닿는대로 다녀서 여기가 그곳인지는 잘 모르겠다.
굉장히 컸고 정말 아주 많이 걸었다는.... (왜 가이드북은 한국에서만 보았던 것인가.)
△ 캠든 마켓(Camden Market) 가는 길.
사람도 많고 차도 많은 곳.
캠든 마켓 스타벅스(Starburgs, Camden Market)는 옥상이 있다고 했다.
루프탑이라고 하기엔 조금 아쉬운 2층? 그래도 운하를 중심으로 건너편 마켓이 보였고 그래서 고즈넉하긴 했지만.
아무래도 스모커들이 있다보니... 옥상에서 담배를 태우는 오빠들이 있었다.
서울이나 런던이나, 오동통한 비둘기도 있고.
△ 스타벅스 캠든마켓(Starbugs Camden Market) 루프탑(!)에서 찍은 사진.
△ 캠든 마켓(Camden Market) 내부.
먹을거리, 볼거리가 정말 많았다.
△ "To Home From LONDON"에서 타일모양의 자석을 몇개 샀다.
여행지 가면 그곳의 자석을 사서 주곤 하는 친구를 위해 그리고 나를 위해.
근위병, 언더그라운드 표지, 캡(Cab) 정도?
귀욤귀욤 아이템이었다.
그리고 아이템 가게들 중에는 터키 그랜드 바자르에서 샀던 캔들 컨테이너 같은 유리 공예품도 있었다.
△ 스테이블스 마켓(Stables Market) 안쪽의 홀스 터널 마켓(Horse Turnel Market).
사실 이 사진 말곤 어디가 어느 마켓인지 모르겠다.
발길 닿는대로, 마켓 영업이 끝나기 전에 걸으며 보느라 그곳이 그곳인가... 싶다.
△ 무민숍(Moomin Shop).
마켓 내부도 그렇고 무민숍 내부도 그렇고
저작권이 있어서 찍으려니 마음이 어렵기도 했고 찍지 말라고 하는 곳도 있어서
내부를 자세히 찍지 못했다.
(이해해 주세요, 여러분)
△ 바 옆에서 탁구치는 사람들.
여유롭기도 하고, 즐겁기도 하고.
휴일이라 그런지 더 신나보였다.
△ 캠든 마켓 홀 입구. 이 안에도 재미있는 소품들과 아이템들이 많았다.
△ 마켓 홀 안에서 보기.
마켓홀 지도도 앙증맞다.
△ 이 배를 타면 운하를 구경할 수 있지만, 굳이 타지는 않았다.
캠든 마켓의 하이라이트는 먹을 거리인데, 푸드 트럭이 모인 푸드트럭 코트랄까.
푸드트럭에서 주문하고 받아서 파라솔에서 먹으면 된다.
△ 문닫는 준비중인 가게들.
해도 9시에 지는데, 벌써 문을 닫니... 그런거니...
△ 마지막, 문닫으려는 준비가 한창인 마켓을 뒤로하고 문앞을 찍었다.
또 오게 되면 사람냄새 나는 이곳을 다시 한 번 둘러보고 싶다.
△ 프롬로즈힐을 포기했으니, 집으로 가야할 시간.
캠든 타운 언더그라운드를 찍어본다.
역시나 사람들이 많다.
이제 슬슬 집으로 돌아간다.
런던에서의 공식적 관광 1일을 마친다.
내가봐도 쓸데없이 수다스럽고 사진도 많다.
그치만 그때 느낌으로 돌아가는 시간이라 꽤 오래 이걸 쓸 것 같은 느낌.
2일째를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