博愛主義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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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

hi-tadpole 2012. 5. 27. 00:05

가는 길

 

김소월


그립다

말을 할까

하니 그리워

 

그냥 갈까

그래도

다시 더 한 번....

 

저 山에도 가마귀, 들에 가마귀

西山에는 해 진다고

지저귑니다.

 

앞 강물 뒷 강물

흐르는 물은

어서 따라 오라고 따라 가자고

흘러도 연달아 흐릅디다려.

 

 

 

그립다

말을 할까

하니 그리워

 

그냥 갈까

그래도

다시 더 한 번....

여기서 느껴지는 여백, 그 망설임이 사무치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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