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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외면일기 (16)
博愛主義者
28쪽 우울증은 긍정성의 과잉에 시달리는 사회의 질병으로서, 자기 자신과 전쟁을 벌이고 있는 인간을 반영한다. 49쪽 컴퓨터는 엄청난 연산 능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리석다. 머뭇거리는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50쪽 분노는 어떤 상황을 중단시키고 새로운 상황이 시작되도록 만들 수 있는 능력이다. 72쪽 신은 창조를 마친 뒤 일곱 째 날을 신성한 날로 선포했다. 그러니까 신성한 것은 목적 지향의 행위의 날이 아니라 무위의 날, 쓸모없는 것들의 쓸모가 생겨나는 날인 것이다.
산 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 해마다 봄바람이 남으로 오네 꽃이 피는 사월이면 진달래 향기 밀 익는 오월이면 보리 내음새 어느 것 한가진들 실어 안오리 남촌서 남풍불 때 나는 좋데나 산 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 저하늘 저빛깔이 저리 고울까 금잔디 넓은벌엔 호랑나비 떼 버들가지 실개천엔 종달새 노래 어느 것 한가진들 실어 안오리 남촌서 남풍불 때 나는 좋데나
나의 침울한, 소중한 이여 황인숙 비가 온다. 네게 말할 게 생겨서 기뻐. 비가 온다구! 나는 비가 되었어요. 나는 빗방울이 되었어요. 난 날개 달린 빗방울이 되었어요. 나는 신나게 날아가. 유리창을 열어둬. 네 이마에 부딪힐 거야. 네 눈썹에 부딪힐 거야. 너를 흠뻑 적실 거야. 유리창을 열어둬. 비가 온다구! 비가 온다구! 나의 소중한 이여. 나의 침울한, 소중한 이여.
아빠가 살았던 42년은 너무나 짧은 시간이죠. 별들의 숫자에 비하면 그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예요. 하지만 상상해보세요. 그 빛들을 나눠서 쪼일 수 있었다면 아빠는 평생 매초당 7조 5499억 5047만 2325개의 별빛을 받으면서 살았던 것이에요. 그렇다면 그건 정말 대단한 1초였을 거예요. 그렇게 대단한 1초라는 걸 알았더라면 아빠는 울지도 않았을 텐데요. 소주를 마시지도 않았을 거고, 약병을 들고 죽겠다고 아들에게 소리치지도 않았을 테죠. 아빠 인생의 1초가 그렇게 많은 빛으로 가득했다는 걸 알았더라면 말이죠. 41쪽. 그러므로 1천 65억 개 중의 하나라는 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가 아니라, 아주 특별하다는 걸 뜻한다. 그렇다면 혼자라는 이유만으로 지구의 밤이 어두울 수는 없다. 그건 나의 밤도..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 백 석 -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눈이 푹푹 나린다 나타샤를 사랑은 하고 눈은 푹푹 날리고 나는 혼자 쓸쓸히 앉어 燒酒를 마신다 燒酒를 마시며 생각한다 나타샤와 나는 눈이 푹푹 쌓이는 밤 흰 당나귀를 타고 산골로 가자 출출이 우는 깊은 산골로 가 마가리에 살자 눈은 푹푹 나리고 나는 나타샤를 생각하고 나타샤가 아니올 리 없다 언제 벌써 내 속에 고조곤히 와 이야기한다 산골로 가는 것은 세상한테 지는 것이 아니다 세상 같은 건 더러워 버리는 것이다 눈은 푹푹 나리고 아름다운 나타샤는 나를 사랑하고 어데서 흰 당나귀도 오늘밤이 좋아서 응앙응앙 울을 것이다
먼 후일 김소월 먼 후일 당신이 찾으시면 그때에 내 말이 "잊었노라." 당신이 속으로 나무리면 "무척 그리다가 잊었노라." 그래도 당신이 나무리면 "믿기지 않아서 잊었노라." 오늘도 어제도 아니잊고 먼 후일 그 때에 "잊었노라."
오랜만에 종로에서 영화보고 노는 중. 'pre open'중인 coffee district 에서 공짜로 커피 마시는 중- 분위기도 좋고, 자주 놀러올 것 같아 여기 괜찮아 아이폰이면 사진도 찍어서 바로 올리겠지만 아이팟인 관계로- 아쉽다. iPod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영원히 사랑한다던 그 맹세 잠깨어 보니 사라졌네 지난밤 나를 부르던 그대 목소리 아 모두 꿈이었나봐 그대가 멀리 떠나가 버린 후 이 마음 슬픔에 젖었네 언제쯤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아 바람아 너는 알겠지 바람아, 이 마음을 전해다오 불어라, 내 님이 계신 곳까지. 이 밤도 홀로 창가에 기대어 밤하늘 별을 바라보네 기약도 없는 내 님을 기다리며 이 밤을 지새우는가 바람아, 이 마음을전해 다오 불어라, 내 님이 계신 곳까지. 바람아, 그대 잊지못하는 내 맘을 전해다오, 불어라 내 님 계신 곳까지. 합창단 노래. 졸업연주회 때 앵콜. 함께 부를 수 있는 영원한 합창단 레퍼토리. 하모니 보는데 자꾸 생각나더라. 동그랗게 모여 노래 불렀던 생각도 나면서. 우리 합창단 홈커밍데이때 불렀던 파일인데 동영상이지만 거의..
수습보다 예방에 힘을 쏟아야 한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예방 행위에 보상이 돌아가는 경우는 드물다. 우리는 역사책에 이름을 남긴 사람들을 기리지만, 이 역사책은 이름을 남기지 않은 공헌자들 덕택에 씌어진 것이다. 게다가 역사책은 이름 없는 공헌자에 대해서는 침묵한다.
내게 행복이 온다면 나는 그에게 감사하고, 내게 불행이 와도 나는 또 그에게 감사한다. 한 번은 밖에서 오고 한 번은 안에서 오는 행복이다. 우리의 행복의 문은 밖에서도 열리지만 안에서도 열리게 되어 있다. 내가 행복할 때 나는 오늘의 햇빛을 따스히 사랑하고 내가 불행할 때 나는 내일의 별들을 사랑한다. 이와 같이 내 생명의 숨결은 밖에서도 들이쉬고 안에서도 내어쉬게 되어 있다. 이와 같이 내 생명의 바다는 밀물이 되기도 하고 썰물이 되기도 하면서 끊임없이 끊임없이 출렁거린다! 이런 시, 나도 써보고 싶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