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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내면일기/보고 듣기 (16)
博愛主義者

NGO의 홍보팀 인턴으로 있으면서 수많은 아프리카 대륙의 영상을 보았다. 차드, 짐바브웨, 모잠비크… 테이프에 나라의 이름이 적혀있었으나, 영상을 자세히 본 적은 많지 않았다. 나의 업무는 영상을 국가별로 정리하는 일과 그 지역을 방문한 직원들이 찍어둔 영상을 몇 배속으로 돌려놓고 괜찮은 그림을 빠르게 찾아내는 일이었다. 그래서였을까, 생각보다 많은 나라가 아프리카에 있다는 것은 알았으나, 그곳은 다 똑같이 까맣고, 밝은 미래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거나, 자잘한 질병으로 사람이 죽어가는, 검은색의 부정적 의미만 가득한, 말 그대로 ‘검은 대륙’ 이었다. “아프리카를 다녀왔어,” 라는 말 대신 “‘르완다’에 다녀왔어.”라는 말을 하게 된 것은 인턴을 한 지 8년이 지나고 휴가를 쪼개어 르완다를 다녀온 이후였..
요란한 광고 덕에 읽었다. 캐비닛의 재기발랄함이 기억났고, 좋아하는 작가인 김연수와 이름이 비슷해 읽었다. '요란한 광고'에 비해 구성이나 내용은 그냥 그랬다. 서구의 고독한, 자신의 직업에 회의가 드는 킬러 이야기를 한국어 패치한 느낌? 그렇지만 그럼에도 좋은 책이었다. 라고 평가할 수 있는 것은 그가 보여주는 세계관 때문이다. 그저 그런 킬러 이야기일 뻔 했으나 중간중간 섬세하고 통찰이 있는 작가의 인생관이 흩뿌려져 있었다. 첫 독서의 픽) 우리는 더럽고 역겹지만 자신이 발 디딘 땅을 결국 떠나지 못한다. 돈도 없고 먹고살 길도 없는 것이 그 원인이기도 하지만 그것이 다는 아니다. 우리가 이 역겨운 땅으로 되돌아오는 것은 그 역겨움이 익숙하기 때문이다. 역겨움을 견디는 것이 저 황량한 세계에 홀로 던..
http://youtu.be/30CQrp_Ch-s 이 곡은, 꼭 밤에, 집에 가는 길, 버스의 낮은 조도 아래, 흔들리는 창가에서, 바깥 풍경을 바라보며 듣는 것이 좋다. 적당한 단풍과 낙엽이 거리를 채우는 11월, 점점 저물어 가는 하루와 한해가 만나는 11월, 그 때 듣는 것도 좋다. 집으로 가는 익숙한 길. 그 길과 함께 저물어가는 나의 오늘을 보내고 내일을 기다리는 것. 그렇다고 내일이 꼭 희망차거나 신날 필요는 없다. 실은 새로 올 하루라는 게, 새삼스럽지도 않으며, 부산스럽지도 않다. 대부분 담담하다. 그래서 하루라는 것은 새롭지만 새롭지 않다. 우리는 모두 저물어가니까. 그렇다고 우울해하지도 슬퍼하지도 말자. 순간순간이 늘 담담한 게, 우리 젊음의 저묾이니.
오, 하나님 우리의 창조주시니 내 주님께 귀한 것 드립니다. 내 주께만 엎드려 경배드리며 내 주의 이름 높이 찬양하네. 오, 하나님 우리의 대주재시여, 큰 풍랑이 일 때도 도우셨네. 죽음에서 우리를 구하셨으니 내 주의 이름 높이어 찬양하네. 오, 하나님 우리의 창조주시니 내 주님께 귀한 것 드립니다. 내 주께만 엎드려 경배드리며 내 주의 이름 높이 찬양하네.
가는 길 김소월 그립다 말을 할까 하니 그리워 그냥 갈까 그래도 다시 더 한 번.... 저 山에도 가마귀, 들에 가마귀 西山에는 해 진다고 지저귑니다. 앞 강물 뒷 강물 흐르는 물은 어서 따라 오라고 따라 가자고 흘러도 연달아 흐릅디다려. 그립다 말을 할까 하니 그리워 그냥 갈까 그래도 다시 더 한 번.... 여기서 느껴지는 여백, 그 망설임이 사무치는 시간.
2011년 내 인생 최고의 기복이 존재한 해이다. 가장 행복한(?) 생일과 가장 비참한(!) 추석을 지나 가장 떨떠름한(...) 성탄절을 보냈다. 그리고 나는 내 개인의 고민, 그리고 나를 둘러싼 역사의 고민. 지금 그 두 고민이 조우했다. 올해 내 최고의 책은, 김연수의 '밤은 노래한다.' 최고의 드라마는 '뿌리깊은 나무'. 최고의 공연은 '뮤지컬 영웅'이었다. 최고, 라고 하는 게 뭐 블록버스터급 액션대작! 뭐 이런거라기 보다는(셋다 스케일이 크지만서도) 끙끙 앓으면서 석달은 그와 함께 줄다리기, 혹은 씨름하는 걸 의미한다. 장르를 초월한 이 세 작품은 공통점이 있다. '청춘'이라는. 솔직히 요즘 청춘은 육십살부터 뭐 이런 말이 있지만 그래도 청춘이란 10대 후반. 20대. 혹은 30대 초반. 이 정..
민주주의 사회에서 공공성은 사전에 미리 결정될 수 없고, 오직 타자들의 반응에 따라 사후적으로만 얻어지는 것이다. 가라타니 고진의 말을 빌리자면 공공성이란 동일한 규칙에 지배되는 ‘공동체’가 아니라 상이한 규칙을 가진 타자들과 더불어 사는 ‘사회’에서만 의미를 가지는 개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전체주의의 공공성과 민주주의의 공공성을 구별해야 한다. 전체주의에서는 독재자의 명령이 모든 공공성을 사전에 미리 규정한다. 과거 야간 통행금지나 장발 단속 등이 바로 그 전형적인 사례일 것이다. 독재자는 자신의 규칙을 모든 타자에게 일방적으로 관철하려고 한 것이다. 결국 그에게 타자란 존재할 수도 없는 범주였던 셈이다. 반면 민주주의에서 공공성은 타자라는 범주를 함축하고, 따라서 타자의 인정과 용인을 통해서..
브랜드는 고객의 필요의 보관소이자 갈망의 보관소이다. 내가 봤던 브랜드의 정의 중 가장 마음에 와 닿는.ㅋ
galaxy s 장만. i pod는 뭐...-_- 근데 안드로이드용 티스토리는 없나보다. 카메라도 달리고 내가 하고싶은 걸 다 할 수 있게 하드웨어를 갖췄는데 티스토리 안드로이드가 없는 모냥이다.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