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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_한희정

hi-tadpole 2014. 11. 15. 15:18
http://youtu.be/30CQrp_Ch-s

이 곡은,

꼭 밤에,
집에 가는 길,
버스의 낮은 조도 아래,
흔들리는 창가에서,
바깥 풍경을 바라보며 듣는 것이 좋다.

적당한 단풍과 낙엽이 거리를 채우는 11월,
점점 저물어 가는 하루와 한해가 만나는 11월,
그 때 듣는 것도 좋다.

집으로 가는 익숙한 길.
그 길과 함께 저물어가는 나의 오늘을 보내고 내일을 기다리는 것.

그렇다고 내일이 꼭 희망차거나 신날 필요는 없다.
실은 새로 올 하루라는 게,
새삼스럽지도 않으며, 부산스럽지도 않다.
대부분 담담하다.

그래서 하루라는 것은
새롭지만 새롭지 않다.
우리는 모두 저물어가니까.

그렇다고 우울해하지도 슬퍼하지도 말자.
순간순간이 늘 담담한 게,
우리 젊음의 저묾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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