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博愛主義者
04화. 숙소찾아 삼만리.(0930 맨해튼, LIRR 이용하기) 본문
쿨하고 멋지게 비자녀답게 딱 나와서 Arrivals까지 신나게 찍고나니 생각난 것이 있었다.
비행기 동행인인 똘똘한 동생이랑 숙소가 비슷한 동네라 같이 지하철을 타기로 했는데
내가 먼저 나와버렸다는 것이다.
걔만 믿고 있던 나는 집에 갈 방법을 고민해 본 적이 없었다.
역시 난 책임감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는 애였어...ㅠ
문제는 내가 나 혼자 왔다는 사실을 깜빡했다는 점. 책임질 사람도 나라는 점.
(멘 to the 붕, O줄 탐.)
그때부터 나는 가이드북과 집 주소를 들고 고민하기 시작했다.
우선 나는 이 공항에서 나가야하고 우리집에서 가까운 역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우리집은 맨해튼 39 st. 근처 역은 펜스테이션(Penn Station).
급히 찾은 정보에 의하면
1. 지하철을 이용할 경우 에어트레인을 이용해야 한다.
2. 에어트레인은 하워드 비치와 자메이카 방면 두 개로 갈라진다.
3. 자메이카역은 롱아일랜드 레일로드(LIRR) 열차가 있는데 이는 맨해튼 펜 스테이션까지 가는 급행열차로
공항과 맨해튼을 30분만에 연결한다.
성격이 사실 낙천적인 면이 없잖아 있어서 갈 방법을 찾으니 에어트레인을 타러 가는 길에 JFK 왔다는 인증이 필요할 것 같다는
깨알같은 마음이 들어서 굳이 짐을 바리바리 들고 사진 찰칵.
아, 깜빡하고 쓰지 않은 일이 몇 가지 있는데.
일정을 출발 직전 주말에 짰고, 캐리어 상태는 출발 전날 급히 짐을 싸며 확인했다는 점이다.
지난 여름(네가 한 일을 알고 있다.. 가 아니고) 막내가 내 캐리어를 들고 캄보디아를 다녀왔는데,
그 사이 캐리어 바퀴 하나가 깨져서 고장났다는 걸. 인천공항 대한항공 체크인 키오스크 앞에서 서성대면서 알았다.
그니까 정말 짐을 바리바리 특히 캐리어 무게가 20kg 가까이 되는데 바퀴가 고장나는 바람에
바퀴 힘이 아니라 내 힘으로 끌었다는 사실.
이것이 비오는 뉴욕에서 얼마나 화딱지 나는 일인지 상상도 못한채 우선 사진을 찍었다.
질질질(그래도 공항바닥은 매끈하고 에스컬레이터도 있으니까) 캐리어를 끌고 에어트레인에 당도하자마자 기다렸다는듯
에어트레인이 딱 도착해서 아무 생각없이 탔다.
타고나서 생각해보니... 내가 요금을 내지 않고 그냥 탔다는 것이 생각났다(요금 따위 걱정 하나 안하고 바로 타는 낙천녀).
당황해서 똘똘이 동생한테
'나 에어트레인 탔는데 자메이카 맞지, 근데 나 돈 안 냈어. 무임승차로 걸리는거 아니야? ㅠ_ㅜ'하고 톡을 보내니,
'괜찮아. 지하철 역에서 함께 계산해'라는 답을 받았다.
그런데 주의할 점이 대한항공은 터미널 1인데 자메이카 역이 금방 안나온다는 점이다.
놀라지 말자. 터미널 2, 4, 5, 7, 8을 지나 Federal Circle도 지나야 자메이카 역에 도착한다.
자메이카 역에 도착해서 나는 펜스테이션으로 바로 가는 LIRR을 타니까 LIRR 티켓을 샀다.
거기에 Off Peak ticket이 있었다. 출퇴근 시간 피크타임이 아닐 땐 30%정도 할인해 준다는 티켓이었다.
그걸 사고 메트로 카드도 샀다.
<나만 호구가 된 것일 수도 있는 팁>
LIRR표만 샀더니 개찰구 앞에서 나갈 수가 없었다.
아저씨가 뭐라뭐라 했는데 뭔말인지는 모르겠고 메트로 카드를 사라는 얘기 같아서 메트로 카드를 사서 통과했다.
급한대로 사는 바람에 정기권이 아닌 그냥 몇달러 충전한 메트로 카드를 막 사서 통과했는데.
생각해보니 거기서 정기권을 사면 될 것을...
확인해봐야 할 점.
LIRR은 메트로 카드로 사용할 수 없다는 건 분명한데, 에어트레인 비용은 포함이 안 되는 것인지 여부다.
가이드북에는 에어트레인을 포함해 15.50 달러랬는데,
그날 나는 에어트레인 비용을 메트로 카드로 지불했던 것 같다.
그니까 나는 에어트레인 비용을 빼고 LIRR 계산했거나 해서 메트로카드로 에어트레인 비용을 지불했다고 봐야할 것 같다.
혹시나 LIRR을 이용할 분들은 확인해 보세요 :)
<<참고>>
자메이카에서 펜스테이션까지
LIRR로는 35분 정도 메트로로는 60분 정도 걸리는 것 같다.
나는 정말 펜스테이션에서 내려야 해서 빠르게 가려고 LIRR을 이용했다.
펜스테이션보다 숙소와 좀 더 가까운 역이 있거나 돈이 아쉬운 사람들은 메트로를 이용해도 될 것 같다.
펜스테이션으로 가는 LIRR을 탔는데. 갑자기 서울 지하철 3호선이 그리워졌다.
역시나 10년이 지나도록 뉴욕 지하철은 서울 지하철보다 낡았고. LIRR도 마찬가지였다.
느낌에 LIRR은 itx같았으니까.
그리고 LIRR을 타면서 아 여긴 뉴욕이야, 정신차리자. 싶었던 것이 서울과 다른 시스템이었다.
역무원이 돌아다니면서 표를 검사하는데. 알아보니 열차를 타고 후불로 결제하는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그럴 경우 할증료가 붙는다고 한다.
앞좌석 윗부분에 티켓이 들어갈 것 같은 틈이 보였다.
거기다 티켓을 꽂으면 역무원이 검사할 것 같았지만, 소심하니까 두손으로 공손히 표를 들고 있다가 확인 받았다.
그리고 수능 듣기평가도 그렇게 열심히 안 들었을텐데,
펜스테이션 나올 때까지 경건한 마음으로 초절정 긴장상태로 구글 맵과 안내방송을 열심히 들었다.
후아.
어쨌든, 펜스테이션에 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