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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화_그래, 이것이 에딘버러!_에딘버러 2일차_180615 본문

내면일기/2018) 반칠십_친구찾아 에딘버러에서 런던까지

10화_그래, 이것이 에딘버러!_에딘버러 2일차_180615

hi-tadpole 2018. 7. 28. 14:54

조식을 먹고, 더 눌러앉고 싶은 마음을 가라앉히고, 다음 일정을 향해!


조식(Cairngorm Coffee)-Prince Street Gardens-Scottish National Gallery-Scottish Cafe & Restaurant-Scott Monument-Edinburgh Castle-저녁(Globetrotter Fish &Chips)


* 혹시나, 에딘버러 일정을 계획하는데 이 작고 작은 블로그의 게시물을 참고하고 싶다면.

원래는 1일차에 구시가지/ 2일차에 신시가지를 돌아보는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아름답게도 에딘버러의 날씨가 정말 비바람 쭉쭉쭉!이 되는 바람에

1일차 계획이었던 에딘버러 캐슬이 취소되면서 모든 일정이 바뀌었답니다.


원래대로의 1일차 계획을 확인해보고 싶다면 6화 서두>> http://hi-tadpole.tistory.com/91

2일차 계획을 확인해 보고 싶다면 9화 서두>> http://hi-tadpole.tistory.com/94 를 확인하세요.



프린스 스트리트 가든(Prince Street Gardens)을 가야 하는 이유는 몇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그곳에서 보이는 에딘버러 캐슬이 꽤 나쁘지 않다는 점과 그곳에 꽃시계(Floral clock)가 있어서다.


프린스 스트리트 가든(Prince Street Gardens)에서 보이는 에딘버러 캐슬(Edinburgh Castle).


이 글을 작성중인 2018년 7월 말, 지금 서울은 폭염에 신음중이다.

사람이 간사한게, 저날 에딘버러는 전날보다는 덜하지만 꽤나 바람이 불어댔고, 나중엔 싸리비도 조금 내렸었다.

와 너무 날씨 별로다, 했는데... 그 말 취소. 

에딘버러 날씨 너무 그리움. 사람이 살만한 날씨인데, 그냥 내가 여행와서 흥이 좀 덜 난다고 그런 망발을 하다니.ㅠ


프린스 스트리트 가든은 꽤 넓었다. 느낌에 에딘버러에서 가장 큰 공원인듯 싶다.

봄에 수선화가 무릎까지 자란다고 하는데, 나는 초여름이니까. 아쉽지만 에딘버러 캐슬을 보는걸로 만족.


이러나 저러나 해도 풀밭들이 넓기도 넓고 공연장도 있고, 분수도 있는게,

있어야 할 건 다 있고 없을 건 없(답니다, 화개장터... )는 공원이다.


이곳에 온 이유 중 하나인 꽃시계!

꽃시계를 찾으러 다녔다.

꽃시계는 프린스 스트리트 가든 초입에 있댔는데, 이쪽부터 저쪽까지. 아무리 찾아도 보이질 않았다.

빙글빙글 돌다가 되게 아기자기하니 예쁜 집 하나를 발견했다.


△ 프린스 스트리트 가든 초입의 집. 이곳이 어디냐면....


△ Great aunt 'Lizzie'의 집


Great aunt 'Lizzie'는 영국의 어린이 드라마 'Teacup Travels'에 나오는 인물인데 이 드라마, 꽤 최근에 만들어진 드라마다.

2015년에 첫 방송을 탔다고 한다.

리지(Lizzie)씨 집이 바로 이곳이다.


리지씨는 어린이들에게 고대역사를 알려주는 캐릭터로

어린이 방문객인 Charlotte, Lokesh, Elliot에게 과거의 역사를 알려주는 인물이다.

아무래도 이모할머니니까.... 옛날 이야기를 자연스레 전달할 인물이긴 하지.


이 집에는 'vast'한 종류의 찻잔(teacup)이 있다(위키 백과를 참고했더니만, 'vast'라고 나왔다).

어린 손님들에게 자신의 집에 오면 차를 주는데, 먼저 그 많은 종류의 컵 중 하나를 골라야 하는 모양이다.

컵마다 각 박물관이 소장한 유물이 그려져있어서 그 유물에 얽힌 이야기를 아마도 리지 이모할머니가 해주시는 듯 하다. 


차도 마시고 리지 이모할머니 이야기도 듣고. 이게 찻잔 여행(Teacup Travels를 한번 해석해봤다)의 큰 줄기인듯하다.


오, 재밌겠는데?

(나도 뭐, 이름만으로 따지면 구름비행기 타고 옛날 이야기를 전해주는 귀여운 친구 캐릭터였으니까.

꽤 오랜시간 그 이름으로 놀림도 당하고, 안면 틀 때 쉽게 쓰던 에피소드였으니 꽤 흥미로웠다.)


이 집을 보다가 깨달았다.

이 집 바로 뒤에 꽃시계(Floral Clock)가 있었다.


문제는 내가 계속 알아차리지 못했다는 건데. 그 이유는... 꽃시계가 단장중이었다.


 꽃시계(Floral Clock) 단장 중. 사람이 저렇게 있으니... 모를 수 밖에.


러키하기도 하지.

하필 또 이 시간에.


아쉽지만, 뭐! 다들 못보는 꽃시계 단장하는 모습을 봤다, 치고.

내일 시간이 되면 꽃시계 꽃단장해 놓은 걸 봐야겠다. 생각하고 그 다음 장소로.


그 다음 장소라면 프린스 스트리트 가든 끝에 있는 '스코틀랜드 미술관(Scottish National Gallery)'이다.

스코틀랜드 미술관과 '왕립 스코틀랜드 아카데미(The Royal Scottish Academy)'가 지하로 연결되어 있다.


 스코틀랜드 미술관(Scottish National Gallery). 사실 여기도 첫날, 체크인 하려고 숙소 찾을 때 들렀던 곳.


스코트랜드 미술관은 입장료가 무료다.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가는 이유는 그곳의 소장품이 궁금해서도 있지만 기념품이 재미있는 것이 많아서다.

이 미술관은 나처럼 미술 문외한인 사람들이 보기에 적당히 예쁘고 적당한 그림수가 배치되어서 볼만했다.


△ 견학 온 사람들도 많고, 적당히 예쁜 그림들이 있어서 시간가는 줄 알면서 봤다.


미술관 체험 중인 친구들. 일반인들도 신청하면 참여할 수 있다고 한다.

(영국에 사는 분의 피셜)

곳곳에 이렇게 눕자세로 미술품을 보며 설명을 듣는 그룹이 꽤 있었다.



어쨌든 이 미술관은 재미있었다.

그림도 그림이지만 각자 다른 모양새로 관람하는 모습이 좋았다.

우리나라 미술관 특별전 같은 건 뭔가... 낮은 조도에 그림만 빵 보이게 하고,

길게 줄을 서서 보는 것과 달리

상설이라 그렇게 밀리지 않는 걸지도 모르겠으나.


밝은 걸 좋아하는 나로서는 이만한 밝기에 각양각색의 사람들 모습 구경이 재미있었다.


지하로 천천히 내려갔다.

전술했듯 지하에는 국가에서 운영하는 예술(특히 미술) 교육기관인 왕립 스코틀랜드 아카데미와 연결되는 통로가 있는데,

레스토랑도 있고, 기념품 가게도 있었다.


△ 특별전시가 진행되는 곳이다. 이 사진 속 통로 끝 오른쪽에 아카데미로 가는 문이 있다.


△ 기념품 가게와 레스토랑. 창이 커서 채광도 좋았고, 분위기도 좋았다.


기념품 가게를 구경했다.

눈에 띄는 건 아무래도 Votes for Women.

이렇게 곳곳에서 기념하고 있는 것이 보기 좋았다.


 기념품 가게에서 다른 건 사실 거기서 거기, 그냥 그래서 이것만 찰칵.


레스토랑에서 탄산수를 시켰다. 그리고 조용히 앉아 사람들의 말소리 듣기와 풍경 구경 시작.


△ 자리에 앉아 창가를 구경했다.

약간 우중충하고 바람도 불었지만 이것이 스코틀랜드의 날씨라고 생각하니

이 날씨에도 점점 낭만이 느껴지고, 애정이 느껴진다.


여행자치고는 꽤 오래 그곳에 앉아 시간을 흘려보내다가 미술관 앞 공원도 구경하고 에딘버러 캐슬도 보러

슬슬 일어나야 했다.


자, 이제 그 다음 일정을 향해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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