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博愛主義者
23화_런던 도보투어 오후반_방울방울 방울지는 추억과 함께, 아름다운 오후였네_180618 본문
23화_런던 도보투어 오후반_방울방울 방울지는 추억과 함께, 아름다운 오후였네_180618
hi-tadpole 2019. 5. 5. 16:57자유로운 점심시간을 마치고 오후반은 다시 모였다.
오후반 첫번째 일정은 트라팔가 스퀘어(Trafalgar Square).
△ 트라팔가 스퀘어(Trafalgar Square) 앞.
주말에 아마 여기서 West End Live가 진행되었을 것이다.
사진 한가운데 높이 서 있는 구조물은 넬슨(Nelson) 제독의 동상이다. 아래에 사자 네마리가 있는데....
액션캠으로 광각으로 잡았더니만 맨 위에 있는 것이 사람 형상인지, 그래서 그 사람이 넬슨인지, 아무도 구분을 못할 상황.
액션캠 들고 갔으니 광각으로 찍어보고 싶은 사심이 가득했던 것은 어쩔 수 없었다는 점.
사진을 찍은 뒷방향으로는 내셔널 갤러리(National Gallary)가 있다. 유명한 그림들이 많다고 하는데.
남의 유물 전시해놓은 그들의 노고를 그다지 치하해주고 싶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사실 제일 큰 이유는 어린 시절 경복궁 근처에 산다는 이유 하나로 심심하면 국립중앙박물관을 다녀서 그런가. 그 이후로 사실 박물관을 좋아하지 않았다.
△ 내셔널 갤러리(National Gallary).
대영 박물관과 함께 영국 최대의 미술관 중 하나로 1824년에 지어졌다고 한다.
초기 르네상스에서 19세기 후반에 이르는 미술품이 전시되어 있고,
영국뿐만 아니라 각국의 명작품을 골고루 수장하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미술시간에 많이 들어본 렘브란트(Rembrandt)를 정점으로 하는
17세기 네덜란드 회화의 많은 명작품을 수장하고 있다고 위키백과에 알려져 있다.
또 하나는 에딘버러의 The People's Story Museum을 본 이후 든 생각인데, 나는 그 동네 혹은 그 나라의 소소한 이야기가, 그니까 엄청 큰 이야기가 아니고 사람들이 살아가는 소소한 이야기가 담긴 유물이 아니고서야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듯해서 우선 대영박물관과 내셔널 갤러리는 스킵했다.
어쨌든 트라팔가 스퀘어는 이른바 '사통팔달', 런던에서 주요한 건물을 한번에 갈 수 있는 곳이었다.
다음 일정은 세인트폴 대성당(St. Paul’s Cathedral) .
△ 세인트폴대성당(St. Paul’s Cathedral).
가톨릭 성당이 아니라, 성공회대성당이다.
이 성당은 한번 런던 대화제로 타버렸고, 현재 건물은 17세기의 것이라고 한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성당으로
성 베드로 대성당(St. Peter's Basilica), 피렌체 대성당(Florence Cathedral)과
더불어 세계 3대 성당 가운데 하나라고 한다.
어머나 세상에, 드래곤볼 모음도 아니고!!! 그러고보니 세군데 다 갔네?
세인트 폴 대성당의 34m나 되는 돔을 '속삭이는 방'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돔 안에서 작은 속삭임도 34m나 떨어진 반대편에서도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돔 형태의 지붕의 꼭대기에는 높이7m에 무게가 8t이나 되는 십자가와 황금 공이 있다고 또 위키백과가 말해줬다. 분명 가이드님이 설명해주셨겠지만 그날 날씨가 너무 좋아 그냥 날씨에 취하고 건물에 취해서 사실 무슨 얘길 했는지 그다지 가억이 나질 않는다.
△ 이것이 돔인가봉가.
저것이 바로 문제의 '속삭이는 방' 인듯 하다.
사진을 찍고 있는 내 등 뒤로 쭉 걸어가면 밀레니엄 브릿지(Millennium Bridge)가 펼쳐진다.
밀레니엄 브릿지는 새천년 맞이 프로젝트 중 하나로 진행되었는데, 굉장히 짓기 까다로운 방식으로 지어졌다고 한다.
이 다리는 보행자 전용 다리고, 교각과 교각 사이에 적당히 늘어놓은 케이블에 상판을 대어서 만드는 현수교인데 다른 현수교에 비해 케이블이 굉장히 낮다. 그 이유는 보행자의 시야를 가리지 않기 위해서라고 하는데.
가만히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Golden Gate Bridge)를 생각해보면 이 다리가 얼마나 낮게 만들어졌는지 상상이 갈 것이다.
이 때문에 개통 후 한번 큰 흔들림이 있어 사용을 중지했다가 이제는 아주 튼튼하게! 잘 버티고 있는 다리이다.
△ 밀레니엄 브릿지에서 세인트폴 대성당을 바라보며.
현수교치고 케이블이 거의 누워있다시피 히나 것이 보일 것이다.
그래서 탁 트인 시야가 확보된다.
△ 케이블이 없어 탁트인 시야.
걸어갈 맛 나는 보행자 전용 다리, 밀레니엄 브릿지입니다.
이 밀레니엄 브릿지를 건너면 테이트 모던(Tate Modern)이 딱, 하고 나타난다.
△ 어머 놀랍게도 테이트 모던(Tate Modern) 정면 샷이 없다.
이 사진은 테이트 모던의 문앞에서 찍은 사진.
그런데 착한 사람만 보일텐데 비눗방울!
비눗방울과 하늘을 찍느라 과감하게 사람들을 잘라버렸는데,
아주 자세히 보면 자그마한 기타를 든 버스커가 보인다.
맑은 하늘과 비눗방울과 버스커의 기타소리, 목소리가 어우러지면서
엄청 감성이 촉촉해졌다.
△ 이 사진은 테이트 모던 내의 전망대에서 본 밀레니엄 브릿지 쪽 전경.
테이트 모던의 상징은 저 높게높게 올라가 있는 다리 긴 굴뚝.
△ 테이트 모던에는 아주 넓은 공간이 있는데 내가 갔을 때는 비어있었다.
내가 오기 직전엔 현대자동차였던가, 조형물이 있었다고 한다.
테이트 모던은 밀레니엄을 기념해 새로운 천년 맞이! 그러니까 밀레니엄 브릿지와 함께 새천년 기념 사업의 일환이었다.
1981년 문을 닫은 뱅크사이드(Bankside) 발전소를 개조하여 만들었는데 20세기 이후의 현대 미술품을 전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한다. 건물 한가운데 원래 발전소용으로 사용하던 굴뚝이 있는데, 스위스 정부의 지원을 받아 반투명 패널을 사용하여 밤이면 등대처럼 빛을 내도록 개조했다고 한다. 어쨌든 스위스 정부 덕에 얘 이름은 '스위스 라이트(Swiss light)'이다. 이 굴뚝은 오늘날 테이트 모던의 상징이다.
테이트 모던은 아름답게도 기획 전시를 제외하고는 입장료가 무료이다. 내가 갔을 때는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관이 상설로 있었고, 모네(Monet)의 수련 연작이 전시되어 있었다.
△ 자랑스러운 한국인(?), 백남준님의 전시관.
여러 작품 중 이 작품 픽!
(제일 크니까)
△ 그래도 미술시간에 아주 많이 졸지 않았으니까.
모네(Monet)와 몬드리안(Mondrian)의 그림은 알아봄.
어머 근데 모두 영국 작가가 아니네.
테이트 모던에서 나와서 타워 브릿지(Tower Brigde) 가는 길.
반대편에 명탐정 코난 런던 편... 극장판이었던 것 같기도 하고...
어쨌든 코난에서 본 워키토키와 큐컴버가 보였다.
워키토키(Walkie Talkie)는 워키토키처럼 보여서 별명이 워키토키다.
생각보다 사랑받지 못한 빌딩이라고 들었는데 그 이유는 보다시피 약간 오목한 모양의 빌딩이다보니... 우습게 생겨서... 런던의 미관을 해친다고 생각했다나.
또 다른 이유는 오목한 부분에서 햇빛을 반사시켜 주위에 있는 건물과 차에 열기가... 예전엔 계란 프라이도 가능햇다고 한다. 지금은 반사판? 가림막? 이런 걸 설치해서 계란 프라이가 가능한 상황은 벗어났다고 한다.
이야기의 기억이 가물가물....(여러분 이래서 일기도 블로그도 그때그때 써야 합니다.) 어쨌든 워키토키의 본명은 20 펜처치 스트리트(20 Fenchurch Street)다.
그런데 이곳의 전망대는 인기가 많아서 사람들이 자주 온다. 이름하여, '스카이가든(Sky Garden)!'
스카이가든의 이용은 이 다음다음 날이니,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언젠가 스카이가든의 후기도 곧....
그 옆에 큐컴버(Cucumber Tower)는 말그대로 오이처럼 보이는 빌딩인데,
원래 이름은 30 세인트 메리 엑스(30 St Mary Axe)이다. 런던 최초의 환경친화적 고층 빌딩이고 빌딩은 최대한 태양광을 많이 받기 위해 저렇게, 오이모양이 되었다고 한다.
△ 워키토키와 큐컴버가 나란히.
그런데 워키토키의 스카이가든 스포를 조금하자면,
워키토키에서 바라본 런던의 풍경은 아름다웠다.
△ 런던의 또하나의 명물, 런던 시청사(London City Hall).
달걀 모양처럼 생긴 동글동글한 건물이 시청사다. 얘 별명은 유리 달걀(Glass Egg).
그리고 저 멀리 보이는 다리가 드디어 타워브릿지(Tower Brigde)!
아까 본 큐컴버만큼이나 동글동글하지 않은가? 맞다! 같은 건축가가 설계한 건물이다.
노먼 포스터(Norman Foster)가 설계했다고 한다.
난 아쉽게도 내부는 보지 못했는데, 이번에 또 가게 되면 런던 시청사 안을 걸어봐야겠다.
(9층이나 되는데 별로 안힘들다고 한다. 우리 사무실도 9층인데, 엘베가 필수다. 얼마나 다른가 보자.)
외관보다 눈길을 끄는 건 저런 모양이 된 이유.
바로 환경 친화적...(아까 앞에도 말한.)
우선 31도랬나, 약간 틀어진 저 각도일 때 햇빛을 효과적으로 받을 수 있으며
건물에 구멍이 있는데, 그 구멍은 각 사무실마다의 환기구라고 한다.
그래서 왠만해서는 냉난방이 필요없을 만큼 자연환기가 잘 되고 있으며 냉방 또한 지하수를 이용해 쓴다고 한다.
나는 아쉽게도 문과생이라 설명해도 모를 내용이지만 결론은 저렇게 지어놨더니 에너지 효율이 너무 좋아서 일반 빌딩의 에너지 사용량의 1/4만 사용한다고 한다.
도보투어 오후반은 여기까지이다.
저 멀리 보이는 타워브릿지, 그리고 그 이후의 일정은 또 다음번에 작성할 예정이다.
물리적으로 해가 길기도 하지만,
날이 너무 화창해 너무나도 행복했던 이날.
좋은 날씨의 여행이 무엇인지 느끼게 해준 날.
곧 다음 이야기로 찾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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