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博愛主義者
06화. 빅애플 티켓 수령하며 예약하기(맨해튼, 부숑베이커리 0930) 본문
비오는 뉴욕.
캐리어를 내려놓고 나니 손이 가벼워져 사진 찍을 여력이 되었다. 우리집 앞 큰 도로.
우리집은 10번가와 9번가 사이라서 허드슨 강 쪽에 가까웠다.
겨우 방에서 짐을 풀고, 똘똘이 동생을 타미스에서 만나기로 했다.
<<길치인 나도 쉽게 찾는 뉴욕 길찾기 팁>>
우리나라가 야심차게 진행한 도로명 주소.
바둑판식과 거리가 먼 서울의 지형은 전통이 살아있는 동 이름에 몇호로 구분하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
아직 우리집 주소를 도로명으로 들으면 알 수 없는데...
그건 아마도 도로명 주소의 효용성이 우리의 정서랑 안 맞아서가 아닐까 싶다.
게다가 이야기를 좋아하는 나같은 사람은, 동 이름에 얽히고 설킨 이야기가 더 재밌으니까 말이다.
나라면 뉴욕에서 온 친구에게,
왜 압구정동인지, 왜 안국동이 되었는지... 도로명인 OO로보다는 더 재밌게 설명해 줄 수 있을 것 같은데...
어쨌든 뉴욕에서는 도로명 주소가 편리하다.
뉴욕은 애초에 바둑판식으로 건물들이 들어서 있어서 나같은 길치도 쉽게 찾을 수 있다.
하나만 기억하면 쉽다.
세로는 애비뉴, 가로는 스트리트이다.
애비뉴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갈수록 번호가 커지고, 스트리트는 아래에서 위로 갈수록 번호가 커진다.
주소를 구글맵에서 검색하면 애비뉴와 스트리트의 쉽게 접점을 찾을 수 있고
실제로 교차로마다 친절하게 스트리트와 애비뉴가 표시되어 있으니 좌표 공부한 친구들이라면 금방 목적지를 찾을 수 있다.
타미스는 티켓 판매 회사이고, 한국인이 운영하는 곳이다.
홈페이지는 '타미스'>> 글자를 클릭하면, 판매하는 티켓들이 좌르륵 보일 것이다.
몇몇 뉴욕에서 꼭 해보고 싶은 일들이 있었는데 우선 나는 뉴욕 빅애플 패스를 이용해서 3가지 정도를 완성했다.
빅애플 패스는 명소로 선정된 22곳 중에 원하는 곳 1, 3, 5, 7개를 선택해서 할인된 가격으로 체험하는 패스다.
22곳이랑 자세한 가격은 저기 링크한 '타미스'에서 보면 되고, 픽업 관련 설명도 잘 적혀있으니,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나는 빅3을 선택했다(느낌이 왔겠지만 1개 선택하는 패스면 빅1, 3개 선택하는 패스면 빅3.. 이런 식이다.).
나는 엠파이어스테이트 전망대, 탑오브더락 전망대, 자유의여신상 야경 크루즈(120분)를 선택했다.
타미스 사무실은 번화가에 있다. 그래도 뉴욕 첫날인데, 비가 와서 김빠진다 해도 이곳은 세계인이 사랑하는 도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타미스 사무실로 가서 빅애플패스를 수령하면 실물 티켓을 주기도 하고, 티켓교환권을 주기도 한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전망대는 실물 티켓이었고,
탑오브더락은 티켓교환권이니 직접 가서 예약해야 했고,
자유의 여신상 야경 크루즈는 당일 선착장에서 바로 3달러를 추가로 지불하고 탑승해야 했다.
자유의 여신상은 당일이니... 빨리가서 줄 서면 되는 거니까, 이 날 해야 할 예약은 탑오브더락 하나였다.
이제부터는 똘똘이 동생을 따라 탑오브더락만 예약하면 되니까 살짝 긴장을 풀었는데.
사실 내가 이날 컨디션이 굉장히 별로였다.
생체 시간은 아직 서울로 맞춰져 있으니... 미국 시간으로 오후 4시쯤이라지만, 서울이었다면 꼭두 새벽인셈이었다.
암튼 비가 왔고, 생각보다 추웠고, 첫날이지만 그다지 예쁘고 싶지도 않고.
대충 탑오브더락을 예약하곤 근처 부숑 베이커리에서 당을 채우니 조금 나아졌다.
사실 부숑은 사랑이었다. 에끌레어 짱맛(ㅠ_ㅜ). 그런데 컨디션이 워낙 엉망이라 맛나다는 표현이 제대로 안됨.
어느 정도로 컨디션이 별로였나면...
목이 아파서 커피마시면 안 될 느낌적인 느낌이라 티를 시켜야 할 정도(진짜 아픈 상태임).
에끌레어와 크로와상 한입하면서 보니...
NBC가 딱 보이는 자리. 나름 언론학 석사인데, 이런 유명 방송사를 보니... 아, 미국 왔구나. 싶었다.
(참고로 NBC는 탑오브더락 건물 안에 있다.)
잠시 정신을 놓고 사람들을 구경해보니, 비가 와도 우산을 안쓰고 다니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옷도 여름옷부터 겨울옷까지 각양각색이었다. 신기하기도 하지. 같은 날씨를 겪고 있는데 누구는 반팔에 반바지.
누구는 털옷...
보다가 애국심 돋게 신라면 버스를 봤다. 아니 왠 신라면 버스인가 싶긴 하지만, 반가워서 찰칵.
그리고 또 하나의 뉴욕 친구가 있었는데.
바로 회사 선생님 한분.
이번 여행에서 서울에서도 한번 밖에서 보기 어려웠는데 세번이나! 만났다.
처음 만남은 바로! 뉴욕 공립도서관 근처에서!
내부 사진은 다음번에 갈 테니까. 회사 선생님이랑 치폴레(멕시코 식당) 먹고, 후식 한판 하고...
치폴레 사진은... 없다...ㅠㅠ
대신, 후식사진. 처음으로 팁 지불하고 먹은 음식인데... 이름이 기억이 안나... 우리나라에도 있는 곳인데...
생각나면 넣어야지...
집으로.(지금 급 귀찮고 11시가 넘어가도록 안 씻고 있어서 마무리가 급한거 아니라고 말 못함)
마지막으로 뉴욕에서 근 열흘, 있으면서 집 근처임을 알리는 신호. 주유소. 이 주유소만 보이면 집에 다 온 것이었다.
자, 진짜 뉴욕 여행은, 이제 시작.
또 기대해주십쇼. 전 씻으러 뿅.